부산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자리가 공석이 됐습니다.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게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하 교육감이 취임 2년 5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아침 체인지, 늘봄학교 등 성과로 꼽히던 사업도 동력을 잃을 전망입니다. 내년 4월 예정된 재선거 때까지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겠지만 역점 사업이 추진력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도 큽니다. 하 교육감은 당선인 시절부터 재임 기간 동안 욕설과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습니다. 부산 교육을 이끌 수장으로서 부적절하게 처신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하 교육감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교육감의 하차로 미래 세대를 길러낼 교육 현장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권한대행을 맡은 최윤홍 부교육감이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