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빚어졌던 극도의 혼란이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결의로 11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비상계엄에 주요 군 수뇌부가 연루되면서 군 지휘 시스템은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암울하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미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국내 소비 심리는 비상계엄 여파로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정치 불안으로 환율도 엄청나게 올랐죠. 위기 극복에 앞장선 것은 국민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제적인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할 뻔했지만,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나온 국민들은 시위 현장을 축제로 만들며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바로 잡았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시위 현장에서도 쓰레기를 정리하고 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죠.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정치권이 부디 이번에는 헤아려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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