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번화가에 등장하는 사랑의 온도탑.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려는 시민들의 온기가 더해져 목표액의 1%가 모금되면 1도씩 빨간 수은주가 차오릅니다. 올해도 지난 1일 캠페인이 시작됐지만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목표 온도 100도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부산·울산·경남 각 지역에서 모금된 누적액은 지난해 대비 0.8~4.8% 줄었습니다. 현재까지 27억 7900만 원을 모금한 부산 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보다 4.8도(5억 2400만 원)나 낮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십시일반 온정을 전하는 소액 기부가 20% 넘게 줄었습니다. 불경기 속에서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으로 시민들의 기부 심리마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외된 이웃들에겐 여전히 따뜻한 관심과 나눔이 절실합니다. 시민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 사랑의 온도탑이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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