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세금 떼일 염려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입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상가동은 대부분 공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분양했던 행복주택 3곳의 단지 내 상가동은 72호실 가운데 61호실이 공실입니다. 20호실 중 19호실이 빈 곳도 있습니다. 무더기 공실 현상은 경기 침체 속에서 더해진 고물가, 고금리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애초에 상업시설 비율이 적정하게 적용됐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남포동 등 대표 상권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임대료나 접근성 등 특별한 장점이 없다면 행복주택 상가 역시 주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상가동 공실이 장기화하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행복주택의 이미지도 악화할 수 있습니다. 적정한 상업시설 비율을 검토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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