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내수 침체와 대출 규제에도 꾸준히 유지되던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1000건대로 급감하면서입니다. 이는 평소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례가 많아,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경매물건이 급증하고 지역 경제가 추가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와 같은 고가 아파트는 꾸준히 거래되며 시장 양극화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부산 부동산 시장엔 비상계엄에 더해 공사비·분양가 인상, 공급 절벽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서민들의 주거난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지역 건설업계가 완전히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부동산 업계가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기 전에, 지역의 상황에 맞는 과감한 ‘핀셋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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