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식하기 쉽지 않으시죠.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은 전년(6.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높습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며 점심을 밖에서 사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자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의 합성어인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은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 속에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더해져 주요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가장 큰 즐거움인데 런치플레이션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 더 커지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