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원도심의 발전과 정비를 가로막았던 고도 제한이 대폭 완화됩니다.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2030년 부산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에 따르면 동구 망양로부터 서구 해돋이로까지 이어지는 산복도로 일대의 건축물 최고 높이 제한이 사실상 사라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건축물 높이와 배치, 주요 조망점 확보 등의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도 제한 해제는 원도심 주민들의 숙원이었습니다. 1972년 설정된 원도심 고도 제한 규정은 당시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난개발과 경관 훼손 등을 막으려는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일대의 재개발 등 도시 정비를 지나치게 억제하면서 노후 주택과 빈집이 증가했고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해당 지역에서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이 추진될 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결정이 오랫동안 '낮은 키'에 머물렀던 원도심 일대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촉진제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