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파괴하는 '마약'. 우리 아이들은 마약으로부터 과연 안전할까요. 부산에서도 텔레그램 같은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을 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마약을 접한 평균 연령이 15세라고 하니, 충격적이지 않은가요? 마약에 빠진 아들과 함께 마약중독연구소를 설립한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은 "안간힘을 다해 아들에게서 마약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허사였다. 아들은 새벽에 몰래 집을 나갔고, 며칠이 지난 모텔에 쓰러진 채 발견되는 일이 반복됐다. 돈이 구해지지 않자 A 씨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동생 노트북을 훔쳐 마약을 사기도 했다"며 아들의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펜타닐 같은 의료용 마약은 청소년들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학생들도 가볍게 손을 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건 마약이 아니다"라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처벌이 능사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은 “마약 청정국이란 인식 때문인지, 아직도 국내에는 단순 마약 복용자도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에요. 처벌보다는 치료와 치유 접근이 더욱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처벌뿐 아니라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마약 청소년을 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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