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심심풀이 오징어는 없습니다. 연근해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금(金)징어’로 불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수온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하거나 어군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등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전반적인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가격 안정을 위해 원양 오징어 반입, 냉동오징어 비축·방출, 오징어 대체 어장 개척 등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는 고수온, 중국 어선의 새끼오징어 남획 등 기후변화 영향과 더불어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한편 해양수산부는 우선 고등어와 오징어, 갈치, 명태,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을 대상으로 생산량과 산지 가격, 재고량, 수출·수입량을 고려해 수급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맛 좋은 오징어를 맘 편히 먹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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