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미 의존도를 빗대는 말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무역적자가 심해지자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대미 수출에 주력하는 지역 기업부터 미국·멕시코 등으로 대기업과 동반진출한 부울경 기업에 이르기까지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은 이미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 상황인데, 한국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까지 추가 관세 계획이 언급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만 해도 미국 직·간접 수출 기업이 1200곳에 달하고,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27억 달러 상당입니다. 특히 멕시코·캐나다까지 동반 진출한 지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거대한 관세의 파도에 지역기업이 스러지지 않도록 부산시와 상의 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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