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날부터 부산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올랐습니다. 손님들은 '택시 타기가 겁난다'고 합니다. 기사들은 전망에 대한 희비가 엇갈립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평소 15명밖에 태우지 못하는데 앞으로는 10명만 태워도 만 원 이상 더 벌 수 있다"고 기대감을 비췄습니다. 반면 한 법인 택시 기사는 "밤새워 일하면 30명 정도 손님을 받는데 어제는 20명도 못 태웠다. 앞으로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랐고, 거리 요금은 100원당 133m에서 132m로, 시간 요금은 100원당 34초를 주던 것을 33초로 줄여 적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 택시요금을 인상하자 부산도 이번에 인상한 것인데요. 시민들은 대체로 부담을 호소합니다.
부산역에서 만난 한 택시 이용객은 토성동에서 부산역까지 평소보다 1100원이 더 나와 6000원을 지불했다며 택시비가 올라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상구 학장동에서 직장이 있는 부산역 근처까지 출근한 한 외국인은 평소 8000원으로 이용하던 택시 요금이 2000원이 더 나와 1만 원을 지불했다며 집 근처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탈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괴정동에서 부산역까지 택시를 이용한 한 시민은 9500원이 나왔다며 평소 7000원 대의 요금에서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택시 요금은 올랐지만, 택시 기사들의 수입을 올라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납금이 덩달아 오르면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부제 해제로 손님이 줄어들 것이 뻔한데 택시가 난립하면 요금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기사들의 수입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르는 물가를 근본적으로 잡을 수는 없지만, 이래저래 팍팍한 것은 서민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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