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버가 '돌려차기남 신상공개'라는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상에는 피해자가 등장해 '가해자의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조목조목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박민지(가명) 씨는 사건 당시 폭행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수사 내용을 박 씨에게 알려주지 않았지요. 박 씨는 가해자의 검거나, 진술과 송치 과정을 오직 <부산일보>의 보도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 씨는 피해자가 가만히 있으면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요란해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달 31일 법정에서 가해자의 성범죄 혐의가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당한 폭력의 경험을 증언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박 씨는 자신이 법적 절차 안에서 소외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요란해져야만 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을 닦달하며, 본인의 피해 경험을 발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사법시스템이 피해자의 손을 들어줘야 합니다. 아직은 멀었습니다.
그때까지 박 씨는 계속 요란할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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