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업로드한 영화는 4편입니다. ‘클릭’(2007), ‘미녀 삼총사3’(2020), ‘엑소더스: 신들과 영웅’(2014) 그리고 ‘디센던트’(2011)입니다. 기자는 조지 클루니 주연의 디센던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작품은 201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수는 5만 3000여 명에 그쳤습니다. 기자 역시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 11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디센던트는 카우이 하트 헤밍스라는 미국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작품상, 미국 작가 조합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각각 받았습니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는 건 증명된 셈입니다. 연출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맡았습니다. 페인의 작품들은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게 특징입니다. 잭 니콜슨 주연의 ‘어바웃 슈미트’(2003)와 산드라 오가 출연했던 ‘사이드웨이’(2005)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호평 받았습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공개된 ‘바튼 아카데미’ 역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디센던트는 변호사인 주인공 맷 킹(조지 클루니)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미국 본토에 사는 맷의 친구들은 하와이에 살고 있는 자신의 하루하루가 바캉스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맷을 가장 괴롭게 하는 건 아내 엘리자베스입니다. 얼마 전 모터보트 시합 중 사고로 머리를 다친 엘리자베스는 혼수상태에 빠져 3주 이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제 맷은 엄마에게 일임했던 딸들의 양육을 도맡아야 하는데, 영 쉽지 않습니다. 제멋대로인 막내딸 스코티(아마라 밀러)는 학교에서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최근 엘리자베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맷은 아내가 깨어날 것이라 굳게 믿고, 회복되기만 하면 예전처럼 가까워지리라 마음 먹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아내의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며, 절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식물인간으로 살 수 있을 뿐이니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버릴 것을 조심스레 권하는 의사의 말에 맷은 충격에 빠집니다. 맷은 사립학교에 다니는 큰딸 알렉산드라(쉐일린 우들리)를 데려와 비보를 전합니다. 슬픔에 빠진 알렉산드라는 사실 엄마가 외도 중이었다고 맷에게 고백합니다. 지상천국 하와이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가 된 맷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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