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는 1945년 광복을 앞둔 경성에 일본군이 생체실험으로 만들어낸 괴수가 등장하는 크리처물입니다. 경성에서 제일 잘 나가는 자산가이자 정보통인 장태상(박서준)이 일본군 간부의 협박을 받고 실종된 조선인 기생을 찾으러 한 병원에 잠입했다가 벌어지는 사건들이 줄거리입니다. 태상과 함께 잠입한 실종자 수색 전문가 윤채옥(한소희) 사이의 로맨스도 핵심을 차지합니다. 파트1에서 실망감을 드러낸 시청자들의 혹평을 종합해보면, 장르적 애매함과 구시대적 연출, 느슨한 전개가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기자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액션입니다. 넷플릭스 애청자의 액션 눈높이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6 언더그라운드’ ‘익스트랙션’ 시리즈 등 화려하고 신선한 액션을 선보인 작품들이 넘쳐 납니다. 그에 비해 ‘경성크리처’ 파트1의 액션 연출은 허술하고 촌스러웠습니다. 파트2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8화에서 태상에게 다가가 주먹질을 하려는 일본군 장교의 동작이 너무 어색합니다. 주먹을 휘두를 때부터 태상이 맞을 리 없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액션 ‘합’부터 허술한 겁니다. 괴수가 등장하는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어색했던 신은 일본군이 일제히 괴수를 향해 사격하는 대목입니다. 총알이 분명 괴수를 향해 빗발치는데, 다음 커트에는 괴수가 울부짖는 모습만 나올 뿐, 총에 피격됐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모션이 전혀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2024년 작품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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