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본격적인 물놀이에 앞서 준비물과 주의 사항을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견과 처음 물놀이를 한다면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는 꼭 챙기자. 반려동물 자외선 차단제도 물놀이 전후 피부가 햇볕에 자극받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염소 등 소독용 화학물질이 있을 수 있는 수영장에서는 털이 건조되면서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곧장 씻을 수 있도록 평소 사용하는 목욕 제품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또한 물놀이 중간에 마실 수 있는 물과 가벼운 간식을 챙겨 가면 수분과 에너지 보충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물놀이에 앞서 보호자는 반려견마다 물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개라고 모두 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반려견이 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속으로 밀거나 당기는 행동은 금물이다. 처음엔 가급적 천천히 입수시키고 적응하는 속도를 기다려 줘야 한다. 첫 물놀이가 걱정된다면 수영을 잘하는 반려견 친구들과 동반해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배윤지 수의사는 "친구들이 물에서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면 반려견 스스로 수영을 하려고 한다"며 "평소 공놀이를 좋아한다면 물놀이 중에 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견이 즐거워한다고 마냥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게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반려견에게 10분의 수영은 40분 동안 달리기를 한 것만큼의 피로도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단두종의 경우 10~15분, 노령견이나 과체중인 경우 20분 정도 수영 후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식사 시간도 중요하다. 수영하기 전후 2시간 정도 금식 후 밥을 주는 것이 권장된다. 일부 대형견의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서 운동하면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놀이 시 주의 사항도 있다. 바다나 계곡에서는 강한 조류나 큰 파도 등의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썰물 때 해변으로 데려가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위험한 파도와 해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갈증을 느끼면 반려견이 바닷물을 마시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갈증 날 때 마실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윤지 수의사는 "수영장의 경우 대부분 염소 수치가 낮지만 반려견이 염소 처리가 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