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봄꽃이 향연을 펼치는 봄. 조금은 차분하고 수수해 보이는 초록빛 청보리밭이 춘심을 사로잡는 계절이기도 하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넘실넘실 청보리가 일렁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쳐 있던 심신이 절로 치유된다. 청보리밭이 봄에 즐기는 대표적인 자연 속 ‘밭멍’ 명소로 인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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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청보리밭은 경남 함안군 칠서면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 있다. 낙동강 둔치에 드넓게 펼쳐진 공원 들판에는 봄이 되면 청보리가 파릇파릇 솟아난다. 함안군청은 2018년부터 관광 자원화 목적으로 청보리를 심었고, 올해도 42만㎥(약 13만 평) 규모로 청보리밭을 조성했다.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자가용을 이용해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 도착하면, 주차장이 세 곳 있다. 한 곳은 오토캠핑장 이용객만 쓸 수 있는 강나루 오토캠핑장 주차장이고, 나머지 두 곳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가로로 길쭉하게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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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에 앉아 한들대는 청보리밭을 멍하니 보다, 초록빛이 주는 심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초록은 눈의 피로를 풀어 준다. 심리적으로는 안정감, 온화함을 준다. 휴식과 위안, 건강의 이미지도 갖고 있다. 상큼하고 시원하며 낙관적인 색채이기도 하다. 청보리밭을 바라보며 초록이 인간에 주는 선물에 감사함을 느낀다. 청보리는 경남 함안과 창녕을 잇는 낙동대교 아래와 그 너머에도 한가득이다. 정갈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키가 더 크고 무성하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의 청보리밭이 끝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실감한다. 청보리는 5월 초순이면 다 자라 초록빛이 선명함을 더하며 절정에 다다른다. 5월 말엔 노랗게 익어 황금물결을 이룬다. 청보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황금보리 역시 또 다른 장관이다. 함안군은 함안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를 다음 달 말 수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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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일주 도로(3km)를 달린다. 페달을 쉼 없이 밟는 데도 힘들지 않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봄바람에 상쾌함만 가득하다. 신나게 내달리다가도 주변 경치에 매료돼 자전거를 세워 놓는 일이 잦아진다. 낙동강변 나루터 나무 덱 난간에 서서 낙동강 큰 줄기를 굽어보며 여유도 즐겨 본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걷기도 좋다. 공원 내에는 ‘칠서 강나루길’이 있다. 낙동강 강변로와 청보리밭 사잇길을 잇는 3.7km 구간(1시간 30분 소요)의 산책로다. 칠서 강나루길은 함안의 대표적인 걷기 길인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하나다. 공원 내엔 둘레길 A코스(1.4km)와 B코스(2km)도 있다. 이달 중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을 찾는다면, 강 건너 창녕 남지체육공원 유채꽃 단지도 들러 보면 좋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과 창녕 남지체육공원은 낙동강을 두고 맞은 편에 위치한다. 차로 5분 지근거리다. 유채꽃은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이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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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순찰대 활동 중 잠든 주취자를 발견했는데, 빠른 조치 부탁드립니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걸음이 느리다. 구석구석 냄새를 맡으며 탐색하는 반려견과 함께 걷다 보면 혼자 다닐 때보다 많은 것들이 눈에 띈다. 불이 켜지지 않는 가로등, 도로에 있는 시설물 파손, 방치된 물건과 함부로 버린 대형 폐기물 등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산책하며 위험 요소를 살피고, 문제를 발견한 경우 신고해 동네의 치안 유지를 돕는다. 우리 동네 민간 보안관, 반려견 순찰대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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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정 지하수가 샘솟는 경남 함양군의 한 마을. 10년 전 도시에서 귀촌한 부부는 작은 양조장을 차렸다. 부부가 빚은 술은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 애주가들 사이에서 지리산 하면 떠올리는 막걸리가 됐다. 특히, 지리산 흑돼지와 찰떡궁합이라는 그 술을 찾아 나섰다. 함양읍내에서 30분 남짓. 구불구불 지안재와 오도재를 넘어 마천면 금계마을로 들어서자 지리산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가 나타난다. 지리산둘레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3코스(남원 인월~함양 금계)의 시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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