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Week&Joy+ 뉴스레터가 하루 늦게 배달되었습니다. 원래 어제 저녁 6시 10분쯤 보내드렸어야 했는데요, 태풍 카눈이 아직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않아 모두가 가슴 졸이는 시점에 산으로 바다로 놀러가는 소식을 알려드리기가 꺼려졌습니다. 부울경은 물론 강원도 등 많은 지역에 폭우가 내렸고, 강풍으로 재산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생겼지만, 그래도 사람 피해는 없어 다행입니다. 피해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 말씀 드리고, 신속하게 복구에 나서 피해자 모두가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캠핑족들에게 추위만큼이나 불청객인 무더위. 한여름 캠핑 장소를 고민 중이라면 해변으로 떠나 보자. 푸른 바다를 눈에 담으면 마음부터 시원해진다.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는 바닷바람이 식혀 준다. 특히 ‘바다의 도시’ 부산에 위치한 캠핑장에선 바다와 도시의 매력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여름이라 더 시원한 해변 캠핑장 4곳의 4색 매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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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함.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의 첫인상이다. 많이 붐비지 않고, 개발도 덜 된 편이라 피서를 즐기기 좋다. 아늑한 해변 옆 아늑한 송림에는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이 아늑하게 자리한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은 평일에도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다. 오토캠핑 16면, 프리캠핑 50면 등 규모가 꽤 있다. 해변 바로 앞자리를 잡아 바다뷰를 기대했는데, 모래사장에 물놀이 시설이 설치돼 있다. 물놀이장이 바다 전망을 살짝 가리지만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안심이다. 수심이 다른 3개 풀장을 이달 15일(월요일 휴무)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개고 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 끝자락이 만나는 수평선엔 때마침 화물선이 지난다. 배에서 일곱 빛깔을 쏘아 올린 듯 재미난 광경이다. 물놀이·모래놀이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코스도 훌륭하다. 해변 남쪽 끝 출렁다리를 건너 몇 걸음만 오르면 대바위 공원이다. 완만한 곡선의 해변과 초록 송림, 파란 하늘에 푸른 바다까지 더해져 더욱 아늑하게 다가온다. 갯바위 쪽으로 난 산책로의 끝, ‘달바라기언덕’이란 이름이 재밌다. 기념 사진을 찍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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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호칭 부족함 없는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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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캠피장 중에는 ‘국민’ 이름이 붙은 곳이 있다. 경북 영덕군 영덕고래불국민야영장은 여러모로 국민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A·B·C로 나뉜 숲속야영장(110면), 오토캠핑장(7면), 카라반존(25면) 등 모두 142면을 갖춰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특히 숲속야영장은 모든 자리가 울창한 송림 속에 위치해 언제 어디서나 시원한 그늘이다. 코앞에서 불어오는 해풍 덕분일까.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한 한낮 기온이 28~29도 정도로 ‘시원’하다. 특히 7~8월엔 바닥분수와 물놀이장·유아풀장을 운영해 자녀들과 함께하기 좋다. 온몸을 흠뻑 적시고 나면 절로 햇볕을 찾게 된다. 고래불은 고려시대 학자 이색 선생이 유년시절 바다에서 고래가 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뿔’이라 한 데서 유래했다. 굳이 고래가 아니더라도 이 일대는 명사이십리길로 불릴 만큼 긴 모래사장이 장관이다. 북쪽 병곡방파제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영리·덕천·대진해수욕장까지 4km가 넘는 새하얀 해변이 이어진다. 고래불국민야영장은 위 해수욕장 4곳 중 덕천지구에 있다. 수심이 깊은 동해여서 입수 구역은 제한적이고 파도도 센 편이다. 입수가 부담된다면 모래사장을 거닐며 드넓은 바다를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울주군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울주해양레포츠센터캠핑장과 달리 영덕고래불국민야영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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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캠핑은 ‘캠핑=자연’이란 도식을 깨기에 이색적이다. 도시에 자연의 바다까지 더한다면 더욱 색다를 터. 부산에선 최근 몇 년 새 바다 전망의 캠핑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탑승장 옆에 있는 부산항힐링야영장은 ‘바다가 보이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부지런히 텐트를 설치한 뒤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자 앞으로 부산항 앞바다와 부산항대교, 왼쪽으로 감만부두 시설, 오른쪽으로는 영도 봉래산까지 두루 들어온다. 앞이 자연과 바다라면 뒤는 도시와 산이다.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과 원도심 시가지, 산복도로 마을까지 부산의 과거·현재·미래가 중첩된 풍경이다. 산 정상엔 선박의 안전한 입항을 돕는 도등이 빛을 뿜어낸다. 캠핑장 내엔 그늘을 내어 줄 만한 큰 나무가 거의 없지만, 바닷바람 덕분에 한낮의 땡볕도 견딜 만하다. 도시 캠핑장인 만큼 주변에 즐길 거리도 여럿이다. 캠핑장과 맞닿은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의 문화공원과 광장, 경관수로와 교량 등이 개방돼 산책코스로 알맞다. 오후 5시까지만 개방인 점은 다소 아쉽다. 더위도 피할 겸 인근 협성마리나G7 1층 ‘북두칠성도서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본다. 배가 출출해질 때쯤 책장을 덮고 캠핑장으로 걸음을 옮기니 부산항 야경이 펼쳐진다. 캠핑장 내에도 작은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꽤 넓은 반려동물놀이터까지 있어 자녀나 반려동물과 동반 캠핑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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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물놀이 시즌이 이어진다. 변변한 워터파크 하나 없던 부산에 워터파크가 생겼다. 사계절 관광 시설로 추진된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의 대표적인 관광·콘셉트 시설인 워터파크가 드디어 개장했다. 지역 물놀이장들도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활짝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입장료가 없는 데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전·수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워터파크와 가깝고 부담 없는 우리 동네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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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우 끝에 만난 태양이 반가웠던 마음도 잠시, 여름철 햇볕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햇빛은 비타민D를 합성하고 수면이나 기분의 변화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등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햇빛은 피부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광화상, 광노화, 색소성 질환, 햇빛 알레르기, 피부암은 햇빛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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