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부산지방검찰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이 부산지검을 압수수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5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한 검찰 수사관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사실은 있지만 수사 대상이나 내용,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검사 지휘를 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이 부산지검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인천에서는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인천지방검찰청 소속 한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 경찰은 “공무상비밀누설이 아닌 일반 사건으로 경찰이 지검을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