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은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연휴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에게 총 40만 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각종 소비 진작책과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당정은 배추·무·사과·배 등 16대 성수품의 공급 물량을 평시보다 1.6배 확대하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지원 및 유통업체 자체 행사를 연계한 주요 성수품 할인 판매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명절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고 할인율을 15%로 상향하는 한편 환급 행사 등도 진행한다. 이에 카드형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으로 13만 원 상당 물품을 구매하면 4만 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당정은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에게 총 40만 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비수도권 숙박 최대 3만 원 할인 쿠폰 100만 장을 신규 배포한다. 연휴 기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행사도 진행키로 했다.
서민·소상공인 등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7000억 원을 포함해 올 한해 총 26조 5000억 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 대상 총 50억 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연간 최대 30만 원 지원 및 폐업 지원금 사업이 다음 달 개시되고 저소득·중증장애인 근로자 1만 3000명에 대한 월 7만 원의 교통비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설 연휴 대비 응급 의료 체계 점검 및 호흡기 전염병 확산 등에 대비할 당정 협의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