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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을" 이 대통령, 국힘 의원과 일일이 악수… 여야 협치 의지 드러내

    입력 : 2025-06-26 15:49:30 수정 : 2025-06-26 18: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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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취임 첫 시정연설

    활짝 웃으며 어깨 툭 치기도
    야당과 거리 좁히기에 집중
    “지금이 경기 회복 골든타임
    긴축 고집은 무책임한 방관”
    공정 성장 통해 양극화 완화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바로 지금이 경제 위기를 타개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선 여야 사전환담에서 “이제는 제가 ‘을’의 입장”이라며 야당과의 거리를 좁혔고, 연설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여야 협치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나열했다. 이 대통령은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내수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제성장률을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심지어 지난 1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다. 중산층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고 자영업자의 빚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100만 명 규모의 자영업자 폐업,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구직 단념 수치,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 급등 등 세부 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2·3 불법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치명타를 가했다”며 “미국발 관세 충격부터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까지 급변하는 국제 정세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제 악화 요인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조속한 추경안 통과와 집행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때”라며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소비진작 예산 11조 3000억 원,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 예산 3조 9000억 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정 예산 5조 원 등 상세한 추경안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은 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처럼 저성장이 지속되면 기회의 문이 좁아지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도 정상화 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하면 경제도 살고 기업도 제대로 성장·발전하는 선순환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직후 국민의힘 의석으로 다가가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활짝 웃으며 어깨를 툭 치는 등 이 대통령이 야당과의 거리 좁히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 “제가 이제 ‘을’이라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협치와 소통의 뜻을 강조한 바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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