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찐 로컬 맛집’과 식문화의 뿌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 나왔다.
부산관광공사 부산의 노포와 식문화를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미식 가이드북 <부산의 노포, 부산의 식문화>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국내 최초의 민간 미식 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돼지국밥·밀면·복국 등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심으로 총 71곳의 노포를 소개한다.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형성된 부산 특유의 음식 문화와 시대적 배경도 함께 담았다.
가이드북에는 △포항돼지국밥·송정3대국밥·형제돼지국밥·60년전통할매국밥(돼지국밥)△내호냉면·대성밀냉면·개금밀면(밀면) △영주동삼대복국집·할매복집·초원복국(복국) △기와집대구탕·오뚜기식당·중앙식당(대구탕)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노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마가만두·신발원·옥생관(차이나타운) △대한명인기장곰장어·성일집·원조소문난산곰장어(곰장어) △용암할매횟집·남항횟집·꺼먹동네(횟집) △산수갑산·은하갈비(돼지갈비)와 평산옥·동래할매파전·18번완당집·물꽁식당 등 부산 노포의 진수를 보여주는 식당들도 담았다.
씨앗호떡, 비빔당면, 물떡 등 부산의 대표 스트리트푸드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했는지도 함께 소개해, 관광객들에게는 미식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가이드북은 단순히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부산의 음식 속에 깃든 역사와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이 책자를 통해 부산의 진정한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고, 깊이 있는 미식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