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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천하람 “정이한 공천 거듭 사죄…부산 찾아 직접 사과드릴 것”

    입력 : 2026-08-31 10:08:05 수정 : 2026-08-31 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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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권한대행, 이준석 사퇴 후 첫 회견
    정이한 공천 거듭 사죄…부산 방문 사과 예고
    “당헌 절차 따라 전당대회 차질 없이 준비”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이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과 관련해 부산을 찾아 정 전 후보 공천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로 했다. 이준석 전 대표 사퇴로 존립 위기에 몰린 당을 수습하는 첫걸음으로 부산 시민에 대한 사죄를 택한 셈이다.

    천 권한대행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안팎의 어지러운 사정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깊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개혁신당의 진로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지난 26일 이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처음 열린 것으로,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천 권한대행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당의 존립 기반마저 흔드는 엄중한 경고이자, 국민께서 내리신 매서운 채찍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어진 정이한 자작극 사태 등 잇따른 악재와 난관 속에서, 저희는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깊은 성찰과 대책을 내놓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이한 전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정이한 공천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산 시민들과 국민들께 사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전 후보는 지방선거 기간 ‘피습 자작극’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당의 도덕성과 참신성 등에 큰 타격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 권한대행은 회견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도부 구성 전이라도 부산을 찾아 시민들에게 정 전 후보 공천을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도부가 현재 부재해 혼자서 쇄신안 발표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며 “제가 오늘도 부산 시민들께 정이한 사태에 대한 사죄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힌 만큼, 지도부 구성 전에 혼자라도 할 수 있는 부분, 예를 들면 부산을 찾아 부산 시민들께 공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수습 방향도 제시했다. 천 권한대행은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차분하고 침착하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리더십 공백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당의 질서와 체계를 신속하게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개혁신당은 현재 원내에 유일한 제3지대 정당이자 정치 개혁의 상징”이라며 “기득권과의 불의한 타협 대신 외로운 홀로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길임을 알고 시작한 만큼, 주저앉지 않고 7전 8기 정신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192명의 후보를 내고도 기초의원 1명만 당선시켰다.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당내에서는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회의론과 함께 국민의힘과의 흡수 통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신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합당설에 대해 “출처도 불분명한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하며 자체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