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8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2026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부산·울산·경남(PK)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지지율은 크게 오른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사람을 바라보는 PK 민심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14~15일, 전국 성인 1009명)에서 한 의원은 18.7%로, 민주당 김민석(15.6%%) 대표와 오세훈(11.6%) 서울시장을 제치고 조사 대상 8명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장 대표는 8.8%였다.
PK에서는 한 의원이 22.6%, 장 대표가 5.6%였다. 범야권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 의원은 전체에서 20.4%, PK에서 27.6%로 1위였고, 장 대표는 각각 12.1%(전체)와 7.2%(PK)를 기록했다.
불과 1주일 전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난 7~8일 조사에서 한 의원(15.1%)과 장 대표(10.0%)의 전국 지지도 차이는 5.1%포인트(P)에 불과했다. PK 지지율은 한 의원 15.9%, 장 대표 10.4%였고, 범야권 후보 조사에서는 각각 17.8%, 17.1%로 사실상 비슷했다. 일주일 사이 범야권 후보 기준 장 대표의 PK 지지율은 9.9%포인트(P) 하락했고, 한 의원은 9.8%P 상승한 셈이다.
장 대표는 당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도 PK에서 다소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의 ‘야당 대표 역할수행 평가 조사’(15~17일, 전국 성인 1002명)에서 부울경 응답자의 26%가 ‘잘하고 있다’, 53%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PK 정치권의 내부 구도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한 의원이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구포국수를 보내는 등 관계 확대에 나섰지만, 지역 의원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친장동혁계는 기존 결속을 유지하는 반면 친한동훈계의 외연 확대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 여부가 불투명하고 장 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PK 의원들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