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크게 오른 메모리 가격이 4분기에 추가로 두자릿수 상승률로 더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크게 오른 메모리 가격이 4분기에 추가로 두자릿수 상승률로 더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일 보고서에서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3분기보다 10∼15%, 낸드(NAND) 가격은 15∼20% 추가 상승하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서버 D램과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AI) 추론 수요의 빠른 확대에 힘입어 SSD 비트 수요도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그는 “마이크론은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통상 1년 단위의 장기 고정가격 계약이 이뤄지면 범용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나 내년 계약부터는 높아진 메모리 가격과 타이트한 수급이 HBM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 HBM, 2026년 범용 메모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2027년에는 HBM과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전개되는 전방위적인 성장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훨씬 더 빡빡하겠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AI분야에서 프론티어 모델의 고성능화와 효율형 모델의 대중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토큰 단가 하락과 사용량 증가가 맞물려 전체 AI 연산량과 토큰 소비는 구조적인 급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과 2028년 메모리 수급이 2026년보다 한층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한 것도 그 근거로 들었다.
신규 팹(반도체 생산공장) 증설에는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공급 증가는 극히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