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 남자배구팀의 괴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연일 상종가를 달리는 증권주처럼 고려증권 남자 배구팀의 전력도 상승일로를 달려 제6회 대통령배 배구대회 1차리그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증권팀은 9일 한전과의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 남자 10개 출전팀중 유일하게 9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려증권팀의 막강전력은 지난 83년 1월 창단된 후 창단멤버인 장윤창(張允昌) 유중탁(柳重卓) 및 그해 10일 입단한 정의탁(鄭義卓) 등 공격수들이 제1회대통령배배구대회(84년1월~3월)이후 줄곧 손발을 맞춰와 남자실업팀중 공격과 블로킹에서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고 수비도 장윤창과 정의탁의 경기대 후배인 홍해천(洪海天)이 지난 87년 10월 입단한 뒤 남자선수들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좋은 수비를 펼쳐 공격수들이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여기에다 왼쪽 날개를 맡고 있는 이재필(季在必)의 파워있는 빠른 손목 장윤창의 빈곳을 찌르는 노련한 공격, 유중탁의 속공, 정의탁의 페인팅 및 푸싱 공격 등이 다채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격 블로킹 수비에서 이처럼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팀외부적 요인으로서는 3, 4, 5회대회 우승팀으로 이번대회 4연패를 노렸던 현대자동차서비스가 공격과 서브리시브 수비난조로 전력이 흐트러졌고 대한항공과 한양대의 실력이 급상승해 대한항공이 현대서비스를 누르고 현대서비스에 진 한양대가 다시 대한항공을 꺾는 등 이들 3개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이전투구(泥田關狗)의 싸움을 펼쳐 고려증권으로서는 더욱 느긋한 입장이 된 셈이다.
실제로 통계로 본 고려증권 공격수들의 공격성공률과 블로킹성공회수는 뛰어나다.
남자팀에서 베스트 6명중 공격성공률이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4명이나 되는 것을 보더라도 탄탄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배구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공격수 4명과 홍해천 세터 이경석(季京錫 )등 6명은 안정된 전력속에 멤버교체도 거의 없이 계속 뛰고 있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얻고 있다. 또 블로킹에서도 장윤창 유중탁 정의탁 등이 높은 성공률로 탄탄한 벽을 쌓고 있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실제로 교체할 주전급 멤버도 없는데 2차리그 3차토너먼트대회로 장기레이스에 들어가면 이 때문에 전력에 차질이 올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으나 3차대회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지는데 다 고려증권의 공격컬러가 힘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오픈강타위주가 아니고 속공 페인팅 빈곳 찌르기 등 다양한 공격의 힘을 덜들이는 배구를 하기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심리적 안정감이 오래 지나면 지루한 권태감과 단조로움을 가져오고 이 같은 상황속에서 주전급 선수중 부상이 만약 발생하면 전력이 급전직하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않다고 진준탁(陳準鐸)감독은 시인했다.
고려증권 남자배구팀이 2차, 3차대회로 접어들어서도 연일 상종가를 때릴 수 있을 것인가는 박력있는 남자배구를 아끼는 배구팬들의 또 다른 관심이기도 하다.
【聯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