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스타 千인식·엄영섭 등 13명 은퇴

입력 : 1990-10-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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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들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거 현역에서 떠난다.

한국선수로서는 유일하게 북경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천인식(千仁植·22·커누)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은퇴를 선언했으며 한국여자하키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아시안게임 2연패 주역은 임계숙(任桂淑·26)도 30일 개막된 제1회 참피온스컵하키대회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등 수영 사이클 육상 하키 펜싱 복싱 핸드볼 역도 등에서 80년대를 이끌어온 국가대표 13명이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여자평형 200m의 한국기록보유자인 박성원(朴晟媛·18·이화여대)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 메달권밖으로 처져 91년도에 대비한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은퇴상태이며 서울올릭핌동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김상규(金相圭·30)도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지도자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 비록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권에 입상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한국남자사이클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엄영섭(嚴英燮·27)도 체력의 열세로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끝낸다.

80년대에 한국육상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 장재근(張在根·28)도 지난 청주전국체전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주부선수로 한국여자육상 높이뛰기의 독보적인 존재인 김희선(金希宣·27) 역시 가사와 후배양성을 위해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의 물고를 텄던 여자펜싱의 탁정임(卓貞任·24)도 결혼을 앞두고 은퇴를 결심했고 82년도 뉴델리아사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북경대회서는 동메달에 그친 복싱의 홍기호(洪起鎬·28)도 링을 떠난다.

이밖에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역도의 이형근(李亨根·26)도 마지막 경기를 아쉬운 은메달로 장식하며 현역에서 은퇴하며 남자핸드볼 우승의 주역인 최석재(崔晳在·24)와 김재환(金哉奐·24)은 운동할 근거지인 실업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코트를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