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5월 로마 초연당시 청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속에 27세의 음악 교사 피에트로 마스카니를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부상시킨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이 오페라는 당시 유행하던 로맨틱한 내용의 3막짜리 오페라와는 달리 1막의 작은 규모로 서민들의 일상사를 이탈리아적 선율속에 박력있게 묘사해 베리스모(현실주의) 오페라의 시대를 열었던 작품이다.
인터메조(간주곡)가 여러 영화의 삽입곡으로 쓰이는 등 친숙한 선율이 많은 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부산에서 마련됐다.
부산대학교 음악학과가 모교의 개교 55주년(2001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오는 24일 오후 7시,25일 오후 3·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르는 것.
부산대학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물론 오디션을 거쳐 뽑힌 재학생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시칠리아섬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년 투리두의 입대와 변심한 애인 롤라와 마부 알피오와의 결혼,제대 이후에도 롤라를 향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는 투리두와 이를 바라보는 동네처녀 산투차의 질투,그로 인한 알피오와 투리두의 결투와 비극적인 결말 등의 드라마가 투리두의 아리아 '시칠리아노',산투차의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등과 중창과 합창,'간주곡' 연주속에 펼쳐진다.
총감독 김현경(부산대 교수),지휘 박성완(부산대 교수),연출 김성경,합창지휘 김강규(부산시립합창단 수석지휘자),성악지도 정종철 등. 051―510-1737,1747.
김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