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사진작가 김아타씨 작품 뉴욕 '가을의 전설' 된다

입력 : 2006-09-27 00:00:00 수정 : 2009-01-30 0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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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2점 센트럴파크 재단 빌딩 영구 전시

1956년 경남 거제 출생 창원대 기계공학과 졸업80년대~2003년 부산에서 사진 활동1997년 사진예술사 올해의 작가상2002년 제25회 상파울로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2002년 영국 파이든 프레스 브링크 선정 세계 100대 사진가2006년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전시 작품 '뮤지엄 프로젝트' 등

부산 출신의 사진작가 김아타(50) 씨가 촬영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가을 모습이 센트럴파크 재단 빌딩에 영구 전시된다.

김씨는 26일(현지 시간) 조만간 센트럴파크에 대한 촬영에 들어가 연내에 작품 2점을 재단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작품은 센트럴파크 재단이 12만 달러에 구입해 재단 빌딩에 영구 전시한다.

김씨는 지난 여름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가진 개인전과 이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격찬이 재단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수많은 미국 내 아티스트를 제치고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최근 김씨의 작품 한 점은 5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김씨는 이어 사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도이체 보르세 포토그래피 2007'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후보로 지명됐다고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내년 한국에서 가질 얼음 만리장성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에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길이 1㎞에 달하는 얼음 만리장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곧 뉴욕시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음 만리장성 프로젝트는 '존재하는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자연의 섭리를 중요 개념으로 잡고 개인과 국가,존재와 비존재의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탐구하는 김씨의 '온에어 프로젝트(ON-AIR Project)' 작업 중의 하나. 김씨는 인간이 만든 현존하는 유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역사를 가진 만리장성과 녹아 없어지는 얼음을 중첩시켜 21세기 인간에게 존재에 대한 역설적인 제의를 던짐으로써 큰 담론의 판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작업의 밑바탕에는 동양사상,특히 노장 사상이 깔려 있다"며 "녹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녹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사진미술관인 ICP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뉴욕타임스로부터 "시간 앞에 놓인 덧없는 인간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작품을 이루는 철학적 사고는 극히 참신하다"라는 격찬을 받은 바 있다. 김상훈기자·일부연합뉴스

neat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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