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눈이이' 관전포인트] 능글맞은 '감초' 이병준 주목!

입력 : 2008-07-24 09:00:00 수정 : 2009-01-11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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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한석규, 차승원의 파격변신과 연기대결. 새치머리 한석규가 극중 '올백'으로 변신한 건 이번이 처음. 촬영 때마다 새로 자라난 머리를 염색해야 하기에 제작진이 극구 말렸지만 스스로 자처했다는 후문. 여기에 '독사' 같은 지독함이 덧칠되는 것은 강렬한 눈빛에 어울어진 욕설. 평소에는 극존칭을 쓰다가도 수 틀리면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그의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섹시한 악역으로 변신한 차승원. '모델본능'을 통해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화려한 복수의 주인공이 된다. 자신이 맡은 안현민을 '한국판 괴도 루팡'이라고 설명한 그는 장신(188cm)을 이용한 스타일리시한 격렬한 액션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화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드는 건 안토니오 역을 맡은 이병준. '복면달호' '구타유발자들'을 통해 명품조연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는 이번엔 트렌스 젠더 클럽의 마담역을 능글맞게 소화해냈다. '우리 서로 좀 리스펙트하며 삽시다' 등 그의 대사는 시종 관객들의 웃음 도가니로 내모는데 "이전에 우연히 만났던 '해병대 출신 트렌스 젠더'를 떠올리며 연기를 소화해냈다"고 토로.

도심을 질주하는 차량추격전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원한 액션 장면으로 손꼽힌다. 특히 안현민 일당이 경찰과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순식간에 8차선 도로를 마비시키며 생수통을 쏟아내는 장면은 생생한 박진감을 선사한다.

또 한석규와 차승원이 차를 타고 가면서 담배를 나눠 피는 장면은 미국의 전설적 밴드 더 벤처스의 세계적 명곡 '파이프 라인'과의 하모니를 이루는 빼어난 관전포인트다. 곽 감독은 "이 곡 덕분에 두 주인공의 경쾌한 합주, 신나는 하모니가 멋지게 표현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호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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