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시재생기구 '주택공동체청'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1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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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잉글리시 파트너십'과 주택공사 통합

영국의 도시재생기구인 '잉글리시 파트너십'은 이미 1993년 설립됐다. 이 기구가 16년 만인 내년 초 '주택공동체청(House & Community Agency, HCA)'으로 다시 태어난다. 기존 도시재생기구와 서민 주택 공급을 맡은 주택공사를 합친 것. 도시재생과 저소득층 지원 분야에서 '따로따로 행정'의 단점을 보완해 보자는 취지다.

이로써 주택공동체청은 물리적인 쇠퇴지역의 복원뿐 아니라 저소득층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이슈까지 다루게 된다.

이들이 추진하는 주거지 재개발 사업은 모든 관련 기관의 분야별 프로그램을 합한 '종합형'이다. 단순히 물리적인 도시환경만을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사회·경제적 이슈가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해 이를 재개발 계획의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

그러기 위해 잉글리시 파트너십에는 지방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기업, 대학, 경찰, 연구기관 등 사회 각 분야를 망라한 조직이 참여, 커뮤니티 주도형 재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시청이나 구청이 대부분의 계획을 조합과 건설사에 맡겨 놓고 행정 절차만을 지원하는 부산의 현실과는 눈에 띄게 다른 접근방식인 셈이다. 이들에겐 바로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 업그레이드'가 핵심 과제다. 박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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