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인간 의식의 결정론과 자유의지론의 화해

입력 : 2009-10-17 16:34:00 수정 : 2009-10-20 14: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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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손가락을 한 번 까딱했다고 치자. 그것은 뇌의 명령일까, 자유의지일까. '

자유는 진화한다'(대니얼 데닛 글·이한음 옮김)는 결정론과 자유의지론이라는 두 대립된 시각에 다리를 놓는 시도다. 결정론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 범위 안에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끼어들 여지가 있다는 걸 증명한다.

지은이는 줄곧 인간의 의식은 결국 신경세포들 사이의 전기자극에 불과하다(신경결정론)고 봤다. 그래서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지능과 의식이 출현했듯 로봇도 결국 인간과 비슷한 알고리즘을 갖게 될 거라 예상한다. 그가 보기에 인간과 로봇은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없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왜 협동하고 도덕·윤리를 만들고, 통제하면서 성숙한 자아를 키워왔는지(의식의 진화·회피능력) 천착한다. 신경과학, 진화생물학 등을 통해 자유의지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객관적 현상임을 밝혀간다.다윈 탄생 200주년에 즈음해 인간의 자유의지와 그 책임의 귀속 문제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동녘사이언스/1만8천원.

김마선 기자 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