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in&out] <37> 가을 불청객 '쓰쓰가무시'

입력 : 2009-10-29 15:19:00 수정 : 2009-10-30 1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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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부산시에서 나온 자료 가운데 쓰쓰가무시 발병 환자 수에 대한 통계를 본 적이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며 주말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지역의 발병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쓰쓰가무시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던 기억이 있다.

추석을 지나 가을이 깊어지면서 늦가을까지 등산객을 괴롭히는 쓰쓰가무시를 조심해야 할 시점이 됐다.

쓰쓰가무시는 쥐 따위의 설치류에 붙어 사는 털 진드기가 옮기는 병이다. 잠복기는 보통 10~12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열과 땀이 나고 두통이 심해진다. 결막이 충혈되거나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쓰쓰가무시는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만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면 심부전, 순환장애,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최고 30%까지 이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쓰쓰가무시는 설치류들이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부터 감염이 크게 줄어든다.

가장 좋은 쓰쓰가무시 예방법은 산에 가서 아무 데나 앉지 않는 것이다. 털 진드기가 피부와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앉을 필요가 있을 때에는 설치류의 이동이 적은 벤치나 높은 바위 등에 앉는다. 부득이 맨땅에 앉아야 할 때에는 돗자리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또 사용한 돗자리나 등산복은 산행 후 즉시 세척을 하도록 한다. 등산 직후 몸을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등산을 다녀 온 뒤 털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열과 함께 피부발진이 일어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이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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