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장치(GPS)를 들고 산행을 다녀 온 뒤 트랙을 인터넷에 실었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어느 날 독자가 전화를 걸어 와 부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의 높이가 1천m를 훌쩍 넘게 나온다며 이상하다는 지적을 했다.
GPS의 강력한 기능 중에 하나인 고도계를 철석같이 믿었고 산행시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터라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 확인에 들어갔다가 경악을 했다.
정말 트랙 상의 고도가 실제 고도보다 500m 가량 더 높게 기록돼 나온 것이다. 이유를 몰라 허덕이고 있을 때 전화상의 그 독자 왈, "GPS 고도계는 한번씩 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정을 해 줘야 합니다."
GPS 기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압 차이를 측정해 고도를 표시하는 GPS의 경우 경험상으로는 1천m가 넘는 산을 다녀온 다음에는 고도가 잘 안 맞을 때가 많았다.
이럴 때에는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고도계를 보정해 줘야 한다. 기압 고도계일 경우에는 현재 고도와 현재 기압을 알면 가장 정확한 고도를 표시하겠지만 대부분 이를 제대로 알 수는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그냥 현재 고도와 기압을 모른다고 입력해 줘도 GPS는 상당히 정확한 고도를 표시해 준다.
나침반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방향이 잘 안 맞을 수가 있기 때문에 한 번씩 보정을 해 줘야 한다. 가민사 제품의 경우에는 나침반을 보정할 때에는 보정 기능을 켜 놓고 천천히 두 바퀴를 돌리면 보정이 끝난다.
산행 출발시에는 고도계와 나침반을 한번씩 보정해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상윤 기자 nur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