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프로축구 선수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40분께 양주시 마전동 한 식당 부근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정민형(25·사진) 선수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정 선수는 운전석에 상체를 기울인 채로 앉아 있었으며 차량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승용차에서 나온 유서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선수가 신변 비관,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 선수는 올해 들어 유난히 부상이 많았다. 동계훈련 때 부상을 당해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다가 시즌이 시작되고서도 근육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4월 11일 FC서울 전 때는 경기 시작 20여 분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정민형이 잦은 부상으로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부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안익수 감독은 "평소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기 미래에 대한 계획이 분명한 선수였다.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 선수가 주검으로 발견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 구단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서측 VIP출입구 안쪽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해 7일 발인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선수단 전원은 7일 단체로 분향소를 찾을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