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김장미, '거침없는 방아쇠' 너무 빨리 쏴 0점 추억도

입력 : 2012-08-02 10:58:00 수정 : 2012-08-02 14: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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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김장미는 과거 25m 권총에서 0점을 쏜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잘 못 쏴 표적지를 못 맞힌 게 아니라 이 종목의 독특한 경기 규정 때문이었다.

25m 권총은 본선에서 완사, 급사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60발(600점 만점)을 쏘는 종목이다. 완사 때는 총을 천천히 쏜다. 5분 동안 5발씩, 모두 6차례에 걸쳐 30발을 쏜다. 거꾸로 급사 때는 글자 그대로 총을 빨리 쏴야 한다. 7초 정도 기다리면 표적지에 파란 불이 3초 동안 들어온다. 그 사이에 총을 쏴야 한다. 3초에서 0.01초라도 지나면 무효가 돼 0점 처리가 된다. 총을 한 번 쏜 뒤 아래로 총을 내려놓고 7초 동안 기다리다 다시 표적지에 파란 불이 들어오면 또 3초 내에 총을 쏴야 한다. 이렇게 5번에 걸쳐 빨리 총을 쏘면 1세트가 끝난다. 급사도 완사처럼 6세트를 쏘게 된다.

급사 때 선수들이 타이밍을 놓쳐 3초 내에 총을 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한다. 김장미도 0점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것도 다른 대회가 아닌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때였다. 그런데 김장미는 늦게 쏜 게 아니라 너무 빨리 쏴 0점을 받았다고 한다. 총을 쏘고 난 뒤 파란 불이 들어올 때까지 7초 동안 기다려야 하지만 그는 그 사이를 못 참아 쏘는 바람에 0점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시청 서성동 감독은 "하마터면 그 0점 때문에 올림픽에 못 나갈 뻔했다"며 웃었다.

남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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