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출향인사 친목의 밤-이모저모] 현역 국회의원 30여 명 한자리… 여야 '합동 의총장' 방불

입력 : 2014-11-18 11:07:17 수정 : 2014-11-27 0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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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울·경 출향인사 친목의 밤'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박관용 전 국회의장,이명관 부산일보 사장, 안대희 전 대법관(뒷머리 보이는 이). 박희만 기자 phman@

한마디로 축제 그 자체였다. 여야도 없었고 갈등은 더더욱 없었다. 부·울·경이 하나 되는 현장이었다.

부산일보 주최로 17일 서울서 열린 '부울경 출향인사 친목의 밤'은 그렇게 한자리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관심 폭발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초청 대상자들이 과연 다 올까"하는 걱정을 늘 한다. 아무리 의미 있는 행사라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울경 출향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걱정이 더 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사 몰려
테이블 추가 설치 등 성황

전·현 국회의장 4명 참석
"부울경은 한 형제" 합창


본보가 조간 전환 기획의 하나로 부산·울산·경남 출향인사 친목의 밤을 마련했지만 참석률이 저조하면 그 취지가 퇴색한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 시작(오후 6시 30분) 2시간 전부터 미리 찾아와 자리를 잡은 인사들이 있는가 하면 주최 측의 실수로 참석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했던 출향인사도 자발적으로 찾아왔다.


     

부산일보 이명관 사장 등 본보 임직원들은 몰려드는 출향 인사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증가하자 주최 측은 행사장 테이블을 5개나 더 늘리기도 했다. 당초 300명 정도 예상했던 참석자들은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하준양 리더스손해사정㈜ 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업계 관련 행사를 마친 뒤 항공편으로 상경해 곧바로 행사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이영철 해금광고 회장도 부산에서 예정됐던 모임을 취소하고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국회 일정을 잠시 접어두고 참석했고 정부와 공기업 임원들도 시간을 쪼개 자리를 함께했다.

요즘 하루 평균 2~3개의 저녁 일정을 소화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시에 도착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조성제(왼쪽) 부산상의 회장과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정의화 국회의장도 다른 행사에 잠시 들렀다가 참석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도 일찍 행사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부울경에서 배출된 전직 국회의장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이변도 연출됐다. 김형오 전 의장은 강의 때문에 조금 일찍 자리를 떠났지만 박관용·박희태 전 의장은 끝까지 함께했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허원제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권경석 지방자치발전위 부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제정부 법제처장 등 정부와 공기업 주요 인사, 김도언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배재욱·손교명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 최병환 형지리테일 사장, 공영운 현대차그룹 홍보실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패션그룹 형지와 롯데자이언츠는 각각 옷과 모자를 협찬하기도 했다.


■여야 합동 의총 방불

이날 행사장은 여야 합동 의총장을 방불케 했다.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등 여야 각당의 최고 지도부가 앞장서서 참석했다. 이들은 축사에서 부산일보의 발전과 부울경 상생 협력을 기원했다.

문재인 의원은 "여야를 초월해 부울경 상생 발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울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도읍 김세연 김정훈 김태호 나성린 박대동 박대출 박맹우 박민식 배덕광 서용교 신성범 유기준 윤영석 이진복 이헌승 조경태 조해진 하태경(가나다순) 의원과 이 지역 출신 비례대표인 윤명희 신의진 배재정 이만우 김장실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여야와 지역 구분 없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지역 현안과 국회 현안을 얘기했고, 일부 의원은 행사가 끝난 뒤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한 참석자는 "오늘만큼은 여도 야도 없고, 부울경 갈등도 없었다"며 "이런 기류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부산일보가 그런 역할을 좀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부울경은 하나"

축사를 한 주요 인사들은 부울경이 한 가족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3개 지역의 연고성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부울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무성 대표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부산에서 내리 5선을 했고, 정의화(부산 동구) 의장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문재인(사상) 의원은 고향이 경남 거제이고 울산의 박맹우·박대동 의원은 모두 부산의 경남고를 나왔다. 박희태·김형오 전 의장은 각각 남해와 고성이 고향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경남이란 어머니 품에서 부산과 울산이 떨어져 나왔다"며 "부울경이 하나될 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홍어와 돼지고기, 묵은지의 '삼합'을 예로 들면서 "부울경이 뭉쳐야 제맛이 난다"고 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사실 부울경은 형제다"라며 "행정구역 편의상 갈라놓은 것"이라고 했다. 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은 "부울경은 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영상제작=박정욱 이남훈 PD, 문정원 대학생인턴
http://youtu.be/G_FcThOyC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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