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1년 반만의 한국 콘서트...'한류 밴드의 위엄'

입력 : 2015-10-25 22:58:30 수정 : 2015-10-25 2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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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씨엔블루의 콘서트에 다국적 팬들이 함께 환호하며 '한류 밴드의 위엄'을 선보였다.

씨앤블루는 24,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CNBLUE LIVE 'Come Together'in SEOUL'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씨앤블루를 보기 위해 국내팬들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양일 8천명의 팬들이 찾아 공연장을 함성으로 가득채웠다.

이번 콘서트는 씨앤블루가 1년 4개월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공연. 씨엔블루를 알린 미니앨범 1집 '외톨이야'를 비롯해 2집 정규앨범 '2gether'의 수록곡, 국내와 일본에서 발매한 미니앨범의 노래들을 선보였다.

씨앤블루는 강렬하게 귀를 울리는 드럼 소리와 함께 'Domino'를 열창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숨바꼭질'로 분위기를 이어간 후 '외톨이야'를 열창하며 폭발할듯한 함성을 쏘아올렸다.

'talk time' 때는 "둘째날 공연이자 서울 마지막 공연을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말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불태우고 가시길 바란다"는 말로 모든 모든 좌석을 스탠딩으로 만들었다.

씨엔블루는 계속해서 'Can't Stop', 'LOVE', 'I'm Sorry', '신데렐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화끈하게 끌어올렸다. 월요일에 목을 아프게 만들어주겠다는 정용화의 말대로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계속해서 함성을 끌어올렸다.

신나는 무대 뿐 아니라 차분한 분위기의 일본 정규앨범도 선보이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잠시 식히는 등 적절한 완급조절의 노련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종현은 'Hero'를 부르며 "음악하면서 꼭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 하나 만들고 싶었다"며 효심을 드러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정용화는 예능에도 자주 출연할만큼 재치있는 입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번 콘서트에서도 발휘돼 노래를 잠시 쉬는 와중에도 팬들의 웃음을 계속 끌어냈다. 그는 "공연 전에는 마이크 들고 왔다갔다 하며 멘트하려 했지만 안 되겠다. 마이크를 놔주겠다고 한 스태프가 현명했다"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정신 역시 해외팬들을 배려한 듯 짧은 영어를 섞어 이야기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난 그래도 토종 한국인"이라고 해 유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씨엔블루의 콘서트 무대는 'E'자 모양으로 꾸며져 각 변 사이를 스탠딩석으로 가득 채웠다. 1층 스탠딩석은 씨엔블루를 조금더 가깝께 느끼고 더 열광할 수 있게 했다. 무대 양 옆에는 큰 화면을 설치해 노래하고 연주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적절히 잡아주며 상대적으로 무대와 먼 2,3층 관객들이 집중력을 계속해서 끌어올렸다.

또 일본 앨범곡을 선보일때는 무대 뒤에 영문 가사를 그래피티처럼 띄워 듣는 재미 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함께 제공했다. 이에 공연 내내 1층 팬들은 물론 2층과 3층의 팬들도 자체적으로 스탠딩석을 만들며 화끈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층은 많은 팬들이 밀집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한 번씩 관객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가드들의 주의도 촉구하며 사고방지에 대해 신경쓰는 능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앵콜무대 직전에 한 관객이 쓰러졌지만 바로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신나는 노래에서부터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선곡,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무대, 마지막으로 팬들의 안전까지 챙기는 모습으로 '한류 밴드의 위엄'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씨엔블루의 공연이었다.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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