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세계 모바일시장 공략 키워드는 '원빌드 다각화'

입력 : 2015-10-28 14: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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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원칙은 세계 공통빌드, 라이브서비스는 문화·게임성 '반영'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국내 최대 게임기업 넥슨(대표 박지원)이 '원빌드 다각화' 전략을 통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제패 의지를 다졌다.

넥슨의 이상만 모바일사업본부장은 28일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넥슨 모바일데이 Vol.4'에서 전세계 국가에서 동일한 버전으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넥슨의 모바일게임의 실적은 2012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래 매년 2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해왔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8%, 2013년 18%, 2014년 20%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같은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라도 각각의 모바일 타이틀과 공략시장 특성에 맞춘 서비스와 운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이 '글로벌 원빌드'를 해외시장 공략 키워드로 꼽는 이유는 개발 리소스를 하나의 빌드에 집중할 수 있는 데다가 해외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폭넓은 이용자 풀 및 마켓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어 개발사와 퍼블리싱업체 입장에서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데에 기인한다.

다만 넥슨이 전개코자 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는 차별성이 존재한다.

글로벌 원빌드로 세계 모든 국가의 이용자들이 같은 버전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국가별 문화와 이용자 특성에 맞춘 프로모션 제공을 위해 게임서버는 분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게임 특성상 국가간 소셜기능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합서버 전략도 함께 가져가고 있다.

즉, 국가별 특성과 게임성을 고려해 '따로 또 같이'의 원빌드 다각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실제 올해 넥슨이 선보인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의 클라이언트는 글로벌 빌드와 아시아 빌드로 구분돼 있지만 서버는 통합,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용자 경쟁을 중시한 게임 특징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TCG게임 '마비노기 듀얼'의 경우 국내 서비스 및 소프트론칭한 해외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버전을 새롭게 준비중이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일본, 대만 등에서 각각의 빌드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현재 이들 지역을 제외한 국가에서의 글로벌 원빌드 버전으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신작 RPG '레거시퀘스트'의 경우, 기본 기조는 글로벌 원빌드로 하되 론칭 후 시장 성적에 따라 국가별 업데이트 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잡아놓은 상태다.

이 본부장은 "세계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을 성공시키려면 게임성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빌드 전략도 달라야 한다"면서 "시장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넥슨만의 원빌드 전략으로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글로벌 모바일 공략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축적된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반드시 제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넥슨은 내달 5일 넥슨그룹의 첫번째 글로벌 동시 론칭 타이틀인 '슈퍼판타지워'를 세계무대에 내놓을 계획이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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