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감독 "윤태호 작가, 정말 대단하신 분"

입력 : 2015-11-02 17:27:18 수정 : 2015-11-02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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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원작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영화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민감한 질문을 모두 윤태호 작가에게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우민호 감독은 2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내부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을 부정적으로 그린 것에 관한 질문에 "대부분 언론인들은 올바른 언론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은 분이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라고 윤태호 작가님이 말씀하셨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역에 대해서도 우 감독은 "이강희 캐릭터는 거의 윤태호 작가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저와는 무관하니 나중에 직접 물어봐달라"고 넘겼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에 대해서도 "영화를 보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며 "윤태호 작가 원작 그대로다. 나는 그렇게 상상 못 한다"고 웃음 지었다. "오롯이 윤태호 작가님의 상상력이다. 정말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다시 한 번 넘겼다. 

원작 웹툰은 미완성이다. 이에 대해 우 감독은 "내가 쓴 결말"이라며 "작가님이 쓴 웹툰과는 많이 다르다"고 구분 지었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가진 힘, 에너지가 아주 셌는데 그것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관객들이 보면서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관심을 갖자,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11월 19일 개봉.

사진=비에스투데이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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