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살기 위해 생명을 죽여야만 했던 사냥꾼으로서의 업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했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를 통해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으로 돌아온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
'대호' 제작진은 천만덕 역에 다른 배우는 떠올려 본 적 없을 정도로 최민식은 당연한 캐스팅이었다고. 이에 대해 최민식은 "'대호'에서 조선 호랑이는 민족의 정기일수도 있고, 우리가 지켜내야만 하는 순수한 정서, 자존심일 수 있다"며 "단순히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호랑이가 아니라 대자연과 더불어 이 호랑이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그 시대의 정신적인 상징성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민식은 6개월 동안 함께 연기한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등을 비롯해 일본 배우 오스기 렌도 감동시킬 정도로 완벽한 연기는 물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여기에 2~30대 배우도 견디기 힘든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한겨울 눈 덮인 지리산에서 호랑이 사냥을 위해 뛰고 구르는 액션연기를 직접 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최고의 명포수를 연기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대해 "생명을 죽여야만 본인의 삶을 연명할 수 있는 사냥꾼으로서의 업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내면에 대해 고심해야 했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의 깊은 인연을 담담하고 묵직하게 연기해내 '대체 불가' 연기로 깊은 이해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호'는 12월 17일 개봉된다.
사진=사나이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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