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국내보다 북미에서 한 주 앞서 개봉된 '007 스펙터'가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동명 만화의 65주년을 기념해 3D로 재탄생된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는 2위로 출발했다. '마션'은 누적 2억 달러 돌파를 앞뒀다.
9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007 스펙터'는 11월 6~8일 동안 3천929개 상영관에서 7천3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상영관당 수익은 1만 8천580달러로, 10위권 내에서 1위다. 엄청난 흥행임은 분명하지만, '007' 시리즈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 작품인 '007 스카이폴'은 개봉 첫 주 8천836만 4천714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역대 11월 오프닝만 놓고 봐도 12위에 머물렀다.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는 3천897개 상영관에서 4천500만 달러의 수익으로 2위에 자리했다. 상영관당 수익은 1만 1천547달러로, '007 스펙터'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주 1~2위였던 '마션'과 '구스범스'는 3~4위로 내려왔다. '마션'은 2천855개 상영관에서 930만 달러(누적 1억 9천706만 7천346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개봉 6주차를 보낸 '마션'은 수익 감소율이 20.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약 300만 달러를 남겨둔 누적 2억 달러 돌파도 조만간이다. '구스범스'는 3천51개 상영관에서 696만 5천 달러(누적 6천644만 954달러)를 벌어들였다.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는 2천767개 상영관에서 608만 6천 달러(누적 5천497만 1천952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공개된 4천만 달러의 제작비는 이미 회수했다. 국내에서는 저조한 성적이다.
상영관당 수익만 놓고 보면, '스포트라이트'가 압도적이다. 단 5개 극장에서 상영돼 30만 2천276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상영관당 수익은 6만 455달러다. 이 작품은 2012년 실화를 토대로,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크 러팔로, 마이클 키튼, 레이첼 맥아담즈 등이 출연했다.
사진=UPI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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