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최종원과 김명민의 치밀한 두뇌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판을 짜고, 다시 그 판을 뒤흔드는 정치꾼들의 싸움이 펼쳐졌다.
이날 도당 최고 권력자인 이인겸(최종원 분)은 이성계(천호진 분)의 아들인 이방원(유아인 분)에게 누명을 씌워 그를 잡아 들였다. 안변책 가결을 위해 이방원이 홍인방(전노민 분)과 몰래 결탁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인겸은 도당에 이름 모를 이가 보낸 투서를 보내는 한편 길태미(박혁권 분)의 아들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이인겸이 짠 판에 이방원은 걸려들었다. 이방원은 순군부에 추포됐고, 잔혹하기 짝이 없는 고문에 시달렸다.
같은 시각 정도전은 고민에 휩싸였다. 연희(정유미 분)의 말대로 이방원이 이대로 죽어버린다면 대업을 향한 걸음이 더욱 수월해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도전은 이방원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정도전은 이인겸이 이방원을 죽이는 대신, 이성계까지 엮기 위한 증거를 조작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이인겸은 홍인방의 필체를 흉내 내 작성한 서찰을 이방원의 방에 숨겼다. 홍인방과 이성계, 이방원이 결탁했다는 거짓 내용이 담겨 있는 서찰이다. 이 같은 이인겸의 판을 정확하게 예측한 정도전은 서찰을 바꿔치기하며 판을 뒤집었다.
정도전이 새로 이방원 방에 숨겨 놓은 서찰은 과거 땅새(이방지/변요한 분)가 자신에게 남긴 것이었다. 권문세족 백윤(김하균 분)을 죽였으니, 이제 또 누구를 죽이면 되겠냐는 땅새의 울부짖음이 담긴 서찰이었다.
그 시각 이성계의 짜릿한 승전보가 전해졌다. 이제 이성계가 2만의 대군을 끌고 개경으로 들어와 아들을 구하고, 도당과 전면전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결국 정도전은 이방원도 구해내고 이인겸을 누를 방도를 떠올렸다. 몇 수를 내다보며 두뇌싸움 중앙으로 뛰어든 정도전이 과연 이방원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정치판의 두뇌 싸움은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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