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이대은과 오타니 쇼헤이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밀렸지만, 불펜 대결에서만큼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압승이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초에 대거 4점을 뽑아, 4-3의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에 뒷심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을 끝까지 팽팽하게 이어준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와의 '리턴매치'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7회까지 오타니는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내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한국 선발 이대은은 아쉬운 수비 속에 3과 1/3이닝 3안타 3볼넷 3실점(1자책)해 4회를 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불펜진이 있었다.
선발 이대은 이후 차우찬 심창민 정우람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더이상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가 고비였다. 오타니에 이어 8회초부터 등판한 노리모토의 공은, 시속 160㎞를 넘나드는 오타니의 투구에 익숙해진 한국 타자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9회초 나란히 대타로 들어선 오재원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정근우가 3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만루가 됐다.
일본은 황급히 마츠이 유키를 투입했지만 마츠이는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일본은 이대호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를 뒤집은 9회말 정대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완 이현승이 대타 나카무라 다케야를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21일 도쿄돔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승자와 프리미어12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한국 vs 일본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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