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단독콘서트 '판타지아'로 韓걸그룹 위상 재확인
입력 : 2015-11-22 18:50:13 수정 : 2015-11-22 18:51:31
걸그룹 최초 4번째 단독 공연…"소녀시대란 브랜드 만들어 나가는 느낌"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완성시켰다. 네 번째 단독 콘서트 'GIRLS’ GENERATION 4th TOUR - Phantasia - in SEOUL'을 성황리에 끝마친 것.
소녀시대는 21일, 2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난 2013년 6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이는 국내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 단독 콘서트 두 번째 날인 22일,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녀시대는 팬들과의 만남에 앞서 상기된 표정이었다. 네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영은 “걸그룹 최초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게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녀시대’라는 콘서트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태연은 “꾸준히 팬들이 사랑해준 덕분에 우리도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고, 서현은 데뷔 이후 꾸준히 콘서트를 한 만큼 “점점 무대 위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을 관객들과 함께 터득해가는 것 같다”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팬들의 사랑에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의 판타지에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를 팬들에게 건네며 본격적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소녀시대는
‘You Think’로 첫 무대를 꾸몄다
. 이후
‘다시 만난 세계
’ ‘Kissing You’ ‘Gee’ ‘Run Devil Run’ ‘Mr. Mr.’ ‘Lion Heart’ 등 히트곡 무대를 펼쳤다
. 또
‘어떤 오후
’ ‘Green Light’ ‘Paradise’ ‘Sign’ 등 정규
5집 수록곡 무대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소녀시대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버전과 윈터 버전으로 편곡된 ‘Love & GIRLS’ ‘PARTY’ 등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특별한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의 ‘아드레날린’ 무대를 포함해 새로윤 유닛 조합인 윤아&써니의 ‘Sugar’, 수영&효연&유리의 ‘Push IT'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러한 무대는 소녀시대의 이번 공연 타이틀인 ‘판타지아(Phantasia)’에 걸맞는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섹션별로 멤버들의 색깔과 개성을 극대화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구성했다. 클래식한 무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귀엽고 아기자기한 무대, 크리스마스 무대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카리스마를 무대를 압도하기도 한 소녀시대였지만 팬들의 이벤트에는 한없이 여린 소녀들로 변했다. 앞서 효연은 이제껏 해왔던 콘서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콘서트에서 팬분들이 이벤트를 해준다"며 "모든 콘서트 때 해주는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도 팬들은 소녀시대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고, 소녀시대는 감격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 이후 선보였던 자신들의 모습을 총망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로지 자신들의 곡으로만 콘서트를 꾸몄고, 팬들을 향한 사랑을 마음껏 드러냈다. 특히 콘서트장을 열정과 열기로 가득 채워 소녀시대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키게 했다.
소녀시대는 내년 1월 30일, 31일 태국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이후 주요 도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