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헝거게임:더 파이널'이 국내와 달리 북미에서는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활짝 웃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007 스펙터'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전작의 흥행에는 한참 부족하다. '스포트라이트'는 스크린을 늘리며 10위권에 진입했다.
23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20~22일 동안 4천175개 스크린에서 1억 102만 5천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순위보다는 수익에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헝거게임' 시리즈의 앞선 3편 모두 개봉 첫 주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4편 역시 그에 동참했다. 11월 역대 흥행 순위 8위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4편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수익이다.
'007 스펙터'는 3천659개 스크린에서 1천460만 달러(누적 1억 5천370만 2천879달러)로 2위에 올랐다. 2주차보다 56.7% 수익이 감소했다. 제작비 2억 4천500만 달러(박스오피스모조 기준)를 생각하면, 많이 부족한 성적이다. 또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던 전편 '007 스카이폴'에는 한찬 못 미친다. 물론 '스카이폴'을 제외한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보다는 더 좋은 성적이지만. '스카이폴'이 이례적인 '대박'을 올린 셈이다.
코미디 영화 '나이트 비포'는 개봉 첫 주 2천960개 스크린에서 1천10만 달러의 수익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리메이크된 'The Secret in their Eyes'(비밀의 눈동자)는 2천392개 스크린에서 663만 3천 달러의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5위로 데뷔했다.
2012년 실화를 토대로,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트라이트'는 598개 스크린에서 360만 3천466달러(누적 587만 9천577달러)의 수익을 올려 12위에서 8위로 점프했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캐롤'은 4개 스크린에서 24만 8천149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스크린당 수익은 무려 6만 2천37달러. 또 톰 하디의 1인 2역이 돋보이는 '레전드' 역시 4개 스크린에서 8만 3천 달러로, 스크린당 2만 750달러의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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