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춘추전국시대, 식품 및 유통업계 시장 공략중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최근 국내 1인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25% 이상을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가정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간편식 제품들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기업들뿐만 유통사들도 1인가구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각 브랜드 특성을 살린 실속형 가정간편식 라인업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햇반으로 알려진 CJ제일제당은 기존에 나온 국밥류에 이어 덥밥과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햇반 컵반 신제품 5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마파두부덮밥, 양송이하이라이스덮밥, 고추장나물비빔밥등 햇반 컵반과 마찬가지로 밥의 맛과 품질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덮밥류 제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오뚜기는 닭갈비와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출시해, 전체 레토르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인 국, 탕, 찌개는 1인가구들에게는 남는 재료와 불편한 식재료 손질 때문에 조리에 부담이 있다.
업계 최대 70여가지의 국, 탕, 찌개류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아워홈은 매 시즌 마다 삼계탕, 육개장, 사골곰탕, 감자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을 선보이며, 남는 재료와 불편한 식재료 손질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는 1인 가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육(肉)탕 위주의 시장 내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가진 '정성가득 동태알탕'을 출시하며,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매콤한 국물의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어울리는 메뉴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가정간편식시장을 노린 대형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2013년부터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런칭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 광장시장의 명소인 ‘순희네빈대떡' 등 유명 맛집 제품을 비롯하여 명절에 사용되는 송편, 동태전등을 제수용품세트로 묶어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간편식 시장을 감안해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도시락 제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1인가구를 노린 온라인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티몬 슈퍼마트는 낱개 단위의 생활용품들을 카트에 모아 한번에 결제할 수 있게해 구매량이 적은 1인가구들의 장보기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마켓과 옥션도 묶음배송 서비스 ‘스마트배송’ 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가편식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식품유통업계 역시 편의성을 고려한 신제품, 이벤트 및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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