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7집 '칠집싸이다'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가수 싸이가 3년 5개월여 만에 'B급 감성' 가득한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칠집싸이다'는 지난 2012년 발표한 정규 6집 앨범 '싸이6甲'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더블 타이틀 곡 '나팔바지'와 'DADDY'를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싸이6甲'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싸이는 또 한 번 국내팬과 해외팬 모두를 사로잡는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싸이에게 던져진 부담감과 중압감도 있다. '강남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그를 향한 기대가 큰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싸이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강남스타일'은 내게 너무 무거운 노래"라며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강남도 잘 안나간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 때는 마치 우등생들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하는 것처럼 곡 쓰는 것이 쉬운 시절도 있었다"며 "중압감 혹은 스트레스처럼 '이렇게 쓰면 강남보다 못할 텐데', '이렇게 쓰면 외국 분들이 못 알아들을 텐데'라는 것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곡을 진행하기 전부터 머릿속에 사공들이 많았다"며 "사공들을 한 명으로 정리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신을 차리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 초에 대학 축제 무대에 서면서부터 조금 제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담 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탄생한 곡인만큼 가장 일부 선공개된 곡들은 '싸이다운' '싸이스러운' 곡들로 채워졌다는 평이 뒤따랐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싸이의 타이틀로 자리매김한 'B급' '마이너 감성' 등을 아우르는 곡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싸이는 "'B급이다' '마이너감성' 등은 요구한 것도, 의도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대중들이 브랜드를 붙여주시면 저희는 상품으로서 그대로 사는 것"이라며 "저는 어느날부터 B급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람이 됐다. 이 세상에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이 B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에겐 A급이었다"며 "저는 A급이라 생각했어도 비주얼, 춤, 몸매의 특성상 많은 분들이 마이너라 했을 뿐이다. 저는 '새' 때부터 A급을 지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