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게임 전문채널 송출차단 조치 철회 촉구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의 군 생활관 내 e스포츠 및 게임 전문채널 송출 차단 조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으로 활동중인 전 의원은 8일 '국방부의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군 생활관 내에서 e스포츠 등 각종 게임정보를 중계하는 OGN, 스포TV 등의 채널을 시청할 수 없도록 했다. 일부 생활관에서 하루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전 의원은 "e스포츠는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라며 "뉴욕타임즈, CNN, CCTV 등 전세계 언론이 한국의 e스포츠 문화를 주목하고 있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도 e스포츠를 새로운 콘텐츠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e스포츠의 한류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외국어 중계지원에 국고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실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은 시차에도 불구하고 OGN, 스포TV에서 중계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실시간으로 시청, 해외 동시시청자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게임산업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55%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산업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면서 "이러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다. 국군 장병들이 휴식시간에 e스포츠 방송을 못보게 막은 것은 60만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고 우매한 조치"라고 힐난했다.
 
[사진=전병헌 의원실 제공]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