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최대주주 복귀 후 첫 외출…"엔씨표 게임, 영화·애니 등으로 확장"

입력 : 2015-12-09 14:09:15 수정 : 2015-12-09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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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등 게임 IP 미래비전 제시…게임 넘은 문화콘텐츠 확대 청사진 밝혀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금까지 하나의 별을 향해 날아가는 우주여행을 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큰 목표를 갖고 다양한 별자리를 탐험해 나가는 여행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등 게임을 통해 그려나가고 있는 회사의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로 복귀한 지 한 달반 만의 일이다.
 
김택진 대표는 9일 청담 씨네시티에서 '리니지' 17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간 게임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강화와 게임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 등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게임을 포함해 e스포츠,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완구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계획을 구체화시킬 첫번째 타이틀은 이 회사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인 '리니지'다.

"어느덧 '리니지'가 출시된 지 17년이 지났다"고 입을 뗀 김 대표는 "처음 '리니지'를 선보였을 때 이렇게 긴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또 앞으로도 '리니지'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며 "지난 11월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다음 스텝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전달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콘텐츠 소비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게임, 음악, 영상 등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기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최근 애플TV만 봐도 TV드라마, 영화를 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로 만들어지고 있다. 콘솔 역시 게임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센터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엔씨소프트가 꿈꾸는 세계는 바뀐 환경에서의 게임IP를 통한 창조작업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리니지' 등 특정 게임을 넘어 이 IP의 세계관을 전달할 수 있는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우선 원작 게임인 '리니지'에 대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를 통해 기존 리니지 팬들에게는 향수를,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이날 김택진 대표가 강조한 다양한 콘텐츠로의 게임 IP 확장 작업도 함께 병행될 예정이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만화기획제작 매니지먼트사인 재담미디어에 15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전 작업에 나선 상태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리니지' IP를 활용한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는 내년 상반기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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