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내년 상반기 '리니지' IP를 활용한 2종의 모바일게임 론칭을 공표하면서 이 회사가 준비중인 리니지 모바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작인 리니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겨 PC온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L'과 원작 게임 속 캐릭터 및 몬스터들을 귀여운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RK(Red Knights)' 등 2종이다.
◆ 프로젝트L, 원작 '리니지' 그대로…온·모바일 연동 목표
'프로젝트L(가칭)'은 원작의 정통 MMORPG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 모바일 RPG다. PC온라인 '리니지'가 갖고 있는 기존 MMORPG의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온라인 '리니지'와 모바일 '프로젝트L'간의 상호연동이 엔씨소프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선 '프로젝트L'은 지난 17년간 쌓아온 '리니지'의 사용자들의 경험과 가치를 유지하는 데 집중, 모바일에 특화된 조작 체계와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L(가칭)'은 원작 '리니지' 서비스 과정에서 유저들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만들어낸 조작 패턴을 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PC온라인의 조작 경험을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6가지 형태의 조작체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MMORPG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일반적인 채팅 인터페이스 제공 외에 보이스 투 텍스트, 보이스 투 보이스 등 사용자 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편리한 의사전달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L'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권세웅 과장은 "'프로젝트L'의 목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선도 하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모바일 RPG들은 액션RPG 혹은 MO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모바일이라는 특수성과 한계에서 제대로 된 모바일 MMORPG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L'은 그 한계를 넘어 모바일에서도 MMORPG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진짜 모바일 MMORPG'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로젝트RK, 리니지 세계관 담은 '스핀오프' 타이틀
'프로젝트RK(Red Knights)' 또한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모바일게임이다. 다른 점이라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원작 게임 속 캐릭터와 몬스터들이 친근한 그래픽으로 구현, 보다 폭넓은 연령층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7년간 쌓아온 리니지의 방대함을 모두 담아낸 세계관과 남다른 끈끈함이 있는 '혈맹'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며, 유저 간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약탈'과 집단 콘텐츠인 '요새전', '월드 보스 레이드(Raid, 사냥) 시스템' 등 '프로젝트RK'만의 고유한 재미도 담아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RK'의 등장으로 리니지 시리즈가 하나의 '연대기'를 완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3년 출시한 '리니지2'로 리니지의 150년 전 이야기를 풀어냈고, 현재 개발중인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로부터 200년 후가 배경이 된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젝트RK'는 이러한 리니지 연대기를 잇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리니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RK'는 타임슬립이라는 설정과 세계의 진실을 알아가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러한 스핀오프(Spin Off, 영화나 드라마의 원래 스토리에서 다른 이야기가 파생되는 것)식 구성은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번외편을 보는 기분을, 신규 이용자에게는 '리니지'가 가진 세계관의 깊이와 매력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비즈니스2그룹 심승보 상무는 "프로젝트RK는 PC온라인게임에서 느끼던 끈끈한 커뮤니티를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스템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혈맹' 시스템을 중심으로 단순한 포인트 주고받는 관계보다 좀더 끈끈하고 강력한 진짜 동료를 만들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젝트L'과 '프로젝트RK'는 내년 상반기 각각 테스트와 정식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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